/뮤추얼 펀드, 인덱스 펀드 그리고 ETF

뮤추얼 펀드, 인덱스 펀드 그리고 ETF

Mutual Fund, Index Fund and Exchange Traded Fund

기본적으로 Mutual Fund와 ETF는 같은 상품이다. 여러 개의 주식 혹은 채권을 묶어서 만든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뮤추얼 펀드는 간접투자이고 ETF는 직접 투자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뮤추얼 펀드는 전문가에 위탁하는 것이고 ETF는 자신이 직접 거래소에서 선택하고 사고 판다는 점이 다르다. 이 펀드들의 구체적인 차이는 펀드가 탄생하고 발전해 온 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다.

Mutual Fund의 시작


뮤추얼 펀드는 주식회사이다. 주식회사이지만 직원들이 있는 것이 아니고 일종의 Paper Company로 형태만 법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주류 투자이며 미국에서는 개인 퇴직 투자의 핵심이기도 한 뮤추얼 펀드도 1980년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실제로 끌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 그 아이디어는 수세기 동안 존재해 왔다.

최초의 현대식 뮤추얼 펀드는 1924년 미국에서 시작되었지만, Subhamoy Das는 그의 경제학 교과서 “금융 서비스에 대한 관점”에서 1774년에 네덜란드 상인 Adriaan van Ketwich에 의해 뮤추얼 펀드가 만들어 졌다고 소개하고 있다.

현대 뮤추얼 펀드는 결국은 위험을 분산시키려는 포트폴리오 이론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초기 뮤추얼 펀드는 폐쇄형 투자였다. 1893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 폐쇄형 펀드는 주로 부동산에 투자하였으며 일종의 헤지 펀드다. 오는 날 형태의 뮤추얼 펀드는1924년 보스턴에 MFS Massachusetts Investors’ Trust가 설립되면서 탄생하게 되었다. 이 펀드는 1928년에 투자자들에게 공개되었으며, 결국 오늘날 MFS Investment Management로 알려진 뮤추얼 펀드 회사가 탄생했다. 1929년에는 주식과 채권을 모두 포함하는 최초의 균형 펀드인 웰링턴 펀드가 출시되었고, Vanguard Wellington Fund(VWELX)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하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균형 펀드다.

Index Fund의 탄생


인덱스 펀드는 종합주가지수 등을 따르는 것을 목표로 한 소극적 투자방식을 특징으로 하는 투자신탁의 한 종류다. 뮤추얼 펀드가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면 인덱스 펀드는 위험분산과 수익률 모두를 잡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다.

최초의 인덱스 펀드는 1971년 Wells Fargo 은행에 의해 설정된 것이다. 하지만 인덱스 펀드의 대중화는 인덱스 펀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보글에 의해 1975년 12월 31일 ‘뱅가드500 인덱스 펀드’가 설정된 이후 시작되었다.

이론적으로 인덱스 펀드는 효율적 시장 가설에 그 근거를 가지고 있다. 시장은 매우 효율적이기 때문에 누구도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없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을 뒷받침하는 실증연구가 발표되기 시작했다. 한 연구에 의하면 1987년~1999년 운용된 243개 연기금 중 90% 이상이 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전문가에 의해 운영되는 펀드가 시장평균수익률을 이기지 못한다면 차라리 지수 수익률에 만족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생겨 인덱스 펀드가 등장하게 되었고, 오늘날 대부분의 연기금 포트폴리오는 80% 이상 인덱스 펀드로 구성되고 있다.

ETF로 진화


이런 인덱스 펀드가 거래소에 상장되어 ETF로 발전한다. ETF는 1993년 SPDR S&P 500으로 시작해서 현재 미국에서는 약 8000여 개의 ETF가 운용되고 있다. 언급하였듯이 ETF의 가장 단순한 상품은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한 상품이다.

1976년 8월 인덱스펀드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 존 보글 뱅가드 회장이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최초로 선보였다.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1993년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가 ‘SPRD S&P500’ ETF를 선보인 게 최초의 ETF다.

한국에는 이로부터 약 9년이 지난 2002년에 KOSPI200을 추종하는 2개의 ETF가 첫 상장했다. ETF가 인덱스 펀드를 상장하는 것으로 시작한 상품이니, 미국은 S&P500, 한국은 KOSPI200으로 각국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대표상품이다.

미국에서도 ETF가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이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액티브 펀드 수익률이 기초지수인 벤치마크를 지속적으로 상회하기 어려운 반면, 운용보수라는 높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인식되면서 그리고 자유로운 매매가 가능하다는 강점때문에 뮤추얼 펀드에서 ETF로 넘어가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양적으로 성장한 ETF는 이후 대표지수를 넘어 해외형 테마형 액티브형 등 다양한 상품군으로 발전했다. 테마형 ETF는 클라우드 게임 이커머스 같은 상품들이다. 최초의 테마형 ETF는 2005년 상장된 인베스코의 클린에너지 테마였다.

국내에서도 2차전지, K게임, 4차산업혁신기술,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테마형 ETF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비트코인 현물 EFT가 미국 SEC의 승인을 받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어떤 곳에 투자해야 할까? 사실은 위의 흐름이에 그 답이 있다.

MF vs. ETF


개인이 개별적인 회사 주식을 선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에 일반 투자자는 뮤추얼 펀드에 투자한다. 뮤추얼 펀드란 여러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서 주식회사 형태의 투자회사를 설립하고, 그 회사가 전문 운용회사에 맡겨서 주식, 채권, 기타 증권 등에 투자하는 투자 수단이다.

뮤추얼 펀드의 강점은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뮤추얼 펀드는 여러 종류의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하나의 자산이 손실을 보더라도 다른 자산의 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 또 전문 펀드 매니저가 운용해주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지식이나 시간이 부족한 투자자도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반면 ETF는 뜻 그대로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거래소에 상장 시켜 놓은 상품이다. 여러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뮤추얼 펀드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거기에 자유롭게 언제든 사고 팔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수익률로 높다면, 선택은 너무나 당연해 진다. 사실 ETF도 결국은 뮤추얼 펀드에서부터 진화한 것이라 생각하면 이 역시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고 파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라면 뮤추얼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지도 모른다.

뮤추얼 펀드는 장기 투자를 위한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미국의 Ramseysolutions 역시 이 점을 강조하며 두 펀드의 유사성과 차이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ETF와 뮤추얼 펀드는 다르다.

1 뮤추얼펀드와 ETF는 다르게 운용된다.
ETF는 수동적으로 관리되는 반면, 뮤추얼 펀드는 투자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관리자 팀이 없는 ETF의 수수료가 낮다.

2 뮤추얼 펀드와 ETF의 거래가 다르다.
ETF는 또한 거래일 동안 증권 거래소(예: 뉴욕 증권 거래소 또는 나스닥)에서 사고 팔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기본적으로 ETF는 주식처럼 거래될 수 있는 뮤추얼 펀드다. 반면, 뮤추얼 펀드 거래는 시장이 마감된 후에 완료됩니다. 뮤추얼 펀드는 하루에 한 번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3 뮤추얼 펀드와 ETF는 성과가 다르다.
대부분의 ETF는 인덱스 펀드이기 때문에 지수와 같은 수익만 얻을 수 있다. 반면 뮤추얼 펀드는 결과와 상관없이 시장을 모방하기보다는 주식 시장을 능가하는 것이 목표이다. 따라서 수익률 자체가 지수와 다르다.

ETF와 뮤추얼 펀드는 유사하다.

1 뮤추얼 펀드와 ETF는 모두 단일 주식보다 위험이 적다.

2 뮤추얼펀드와 ETF 모두 전문적으로 관리된다. 물론 뮤추얼 펀드는 적극적으로 관리되는 반면 ETF는 수동적으로 관리된다.

3 뮤추얼 펀드와 ETF는 모두 다양한 투자 옵션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