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럽은 SK플래닛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월렛, 간단하게 ‘전자지갑’ 앱이라고 보면 된다. 이런 시럽이 음원 수익 공유 플랫폼 ‘핀고’와 제휴를 통해 음원 수익 공유 시장을 확장한다고 한다.
핀고는 ‘음원 수익 공유’ 서비스를 통해 창작자나 가수들만 받는 것으로 여겨졌던 음원 수익을 누구나 공유 받을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여 진입장벽을 낮추고 음원 수익 공유 시장을 대중화하고 있다. 핀고의 수익 원리는 음원 조각 투자 플랫폼으로 알려진 뮤직카우와 비슷하다.
가장 큰 차이는 음원 저작권 양도 서비스인 ‘핀고 프리미엄 서비스’는 음원 수익을 공유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구매하는 것이 아닌 실제 음악 저작권을 구매자 명의로 소유하게 된다. 뮤직카우에서 거래되는 조각투자의 대상은 음악에 대한 ‘저작권’이 아니라 음악 저작권자가 수취하는 ‘저작물 이용료’를 청구할 수 있는 권리이다. 즉, 저작권을 조각으로 분할하여 거래하는 것이 아니라 저작권료 청구권을 조각으로 분할하여 거래하는 것이다. 이를 뮤직카우는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라고 명명하였다.
두 번째 차이는 주식처럼 음원 지분의 시장가치가 변하는 뮤직카우와 달리 핀고는 지분가액이 고정돼 있다. 주가 변동 없이 이익 배당만 하는 방식인 셈이다.
미국에는 Songvest가 저작권에 대한 지분투자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1년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서 음악 저작권을 투자할 수 있는 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핀고는 이번 시럽과의 제휴를 통해 ‘시럽’ 회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음원 상품을 구매하고 일정 기간 동안 음원 수익을 받아볼 수 있는 음원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구체적으로 ‘시럽’을 통해 핀고 회원가입을 완료한 회원은 OK캐쉬백과 음원 상품 조각을 받을 수 있고 음원 상품을 구매한 회원은 OK캐쉬백 재적립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이번 제휴를 통해 ‘시럽’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테크 경험을 선사하고 OK캐쉬백 포인트 사용을 활성화함으로써 M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양사 간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