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탄생과 역사

주식시장의 탄생과 역사

주식 시장은 오늘날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 중 하나다. 전 세계 대부분 국가들은 주식시장을 경제 성장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믿고 있으며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주식시장을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부르며,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53년 11월 사단법인 대한증권업협회를 설립되었다. 대한민국 최초 거래소인 대한증권거래소(현 한국거래소)는 1956년 2월 증권사 은행 보험사들이 각각 1억 환을 출자해 자본금 3억 환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거래소가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1960년대 초반에 증권파동이 일어나면서 대중의 신뢰가 멀어졌다. 이런 주식시장이 1970년 대 정부의 기업공개 촉진 정책을 시작으로 조금씩 발전하며 오늘날 한국거래소가 만들어 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형태의 주식시장은 사실 세계적으로도 비교적 새로운 것이며 세상을 바꾼 발명품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Bebusinessed(bebusinessed.com)의 History of The Stock Market에 의하면 최초로 증권을 거래 한 것은 13세기 초 베니스 상인들이었다고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이탈리아 도시인 피사, 베로나, 제노바, 피렌체의 은행가들도 정부 증권 거래를 시작했다.

세계 최초의 주식 시장

하지만 세계 최초의 주식 시장은 일반적으로 벨기에의 엔트워프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앤트워프는 벨기에의 상업 중심지였으며 영향력 있는 Van der Beurze 가문의 고향이다. 그 결과 초기 주식 시장은 일반적으로 Beurzen이라고 불렸다. 이러한 초기 주식 시장에는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주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인프라와 기관이 오늘날의 주식 시장과 유사했지만 실제로 회사의 주식을 거래하는 사람은 없었다. 대신 시장은 정부, 기업 및 개인 채권을 다루었다. 시스템과 조직은 유사했지만 실제로 거래되는 자산은 달랐던 것이다.

세계 최초의 법인기업과 상장기업

우리가 오늘날 일상으로 만나는 법인 형태의 회사도 사실 인류의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다. 이 기술이 없었다면 큰 자금을 모아 위험하지만 이익이 날 수 있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최초 법인과 주식회사 형태의 기업이 탄생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위험에 있다. 당시 배를 타고 지구의 먼 곳까지 항해하는 것은 어떤 회사에게도 너무 위험한 일이었다. 동인도가 처음으로 풍부한 부의 안식처이자 무역 기회의 장으로 발견되었을 때, 탐험가들은 그곳으로 무리 지어 항해했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배는 사라지고 재산은 낭비되었으며 금융가들은 그 모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회사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가지지 않는다는 기술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1600년에 “동인도와 무역하는 런던 상인 총독 및 회사(Governor and Company of Merchants of London Trading into the East Indies)”라는 독특한 기업이 설립되었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동인도 회사였으며 유한 책임을 가진 최초의 회사였다. 당시만 해도 영국은 사실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 세계화에 뒤진 나라였다. 특히 1595년 네덜란드가 인도 항로로 진출하여 향료 무역을 본격적으로 개시하자, 이에 자극 받은 영국 런던의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1600년에 설립한 것이 동인도회사다. 여러 명이 투자한 형태이지만 주식 을 발행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주식회사는 아니다. 이 회사는 엘리자베스 1세로부터 특허를 얻어 동인도 지역 무역의 독점권을 얻었다. 처음에는 매 항해 때 마다 개별적 기업제(企業制)로 운영되다가, 1613년 합자(合資) 기업제를 채택함과 동시에 영속적인 조직이 되었다.

반면 최초로 주식을 발행하고 상장한 회사는 네덜란드에서 탄생한다. 당시 유럽의 강대국들은 막대한 자본을 이용하여 인도와 중국 등의 나라와 무역을 통해 큰 이익을 남기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자본이 적었던 네덜란드가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설립한 것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erenigde Oost-Indische Compagnie VOC)’이다. VOC는 네덜란드어로 ‘하나로 통합된 동인도회사’라는 뜻이다.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가 설립된 것은 영국보다 2년 늦은 1602년이었다. 당시 항해는 일종의 탐험이며 매우 위험한 사업이었다. 몇 사람의 투자로 이루어 질 수 없는 큰 사업이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유대인들은 동인도회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을 6개 항구도시 무역상들과 시민들로부터 모았다. 이 최초 공모에서 1143명의 주주가 네덜란드 돈으로 650만길더를 모아 이 동인도회사에 투자했다.

동인도회사는 이렇게 모은 자본으로 설립한 근대 최초의 주식회사이자 17세기 세계 최대 회사가 되었다. 이 회사가 1602년 암스테르담 증권 거래소에 회사 주식을 공개하면서 공식적으로 세계 최초의 상장 기업이 된다. 주식과 채권이 투자자들에게 발행되었고 각 투자자는 동인도 회사 이익의 일정 비율을 받을 권리를 가지게 되었다.

커피숍에서 주식 팔기

투자자들이 거래 현장에서 소리를 지르고 주문서를 공중에 던지기 전에 그들은 커피를 파는 카페에서 사업을 했다. 초기 주식은 종이에 손으로 썼고 투자자들은 커피숍에서 다른 투자자들과 이 주식을 거래했다. 즉, 커피숍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팔기 위해 이 시장을 방문한다는 사실 때문에 최초의 실제 주식 시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머지않아 누군가가 커피를 주문하거나 붐비는 카페에서 소리를 지르지 않고도 사업가들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전용 시장을 만들면 비즈니스 세계 전체가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최초의 주식 시장 거품

초창기에는 주식 시장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사람들은 주식 시장이 강력하고 가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것이 정확히 무엇이 될지는 아무도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주식 시장의 초창기는 서부 개척 시대와 같았을 것이다. 런던에서는 하룻밤 사이에 회사가 생기고 새로운 벤처의 주식과 주식을 발행했다. 많은 경우 회사는 단 한 척의 배가 항구를 떠나기 전에 수천 파운드를 버는 경우도 발생했다. 규제가 없었고 합법적인 회사와 불법적인 회사를 구별할 방법이 거의 없었다. 그 결과 거품은 빠르게 터지고 말았다. 기업들은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고 영국 정부는 1825년까지 주식 발행을 금지시켰다.

최초의 증권 거래소

주식 발행 금지에도 불구하고 영국에 런던 증권 거래소가 1801년에 공식적으로 설립되었다. 기업은 1825년까지 주식을 발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는 극히 제한된 거래였을 것이다. 그래서 1817년 뉴욕 증권 거래소(NYSE)의 설립이 더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된다.

NYSE는 첫날부터 주식을 거래했다. 일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NYSE가 미국 최초의 증권 거래소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필라델피아 증권 거래소가 먼저 존재하였다. 여하튼 NYSE는 뉴욕이 미국 무역 및 경제 중심지에 위치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강력한 증권 거래소가 되었다. 런던 증권 거래소가 유럽의 중심 증권 거래소였다면, 뉴욕 증권 거래소는 미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주요 거래소로 성장하였다.

현대 증권 시장

오늘날 사실상 전 세계 모든 국가에 자체 증권 시장이 있다. 런던 증권 거래소와 뉴욕 증권 거래소가 처음 설립된 직후인 19세기와 20세기에 주요 증권 시장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오늘날 스위스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모든 주요 경제 강국에는 고도로 발전된 증권 시장이 작동되고 있다고 보면된다. 예를 들어 캐나다는 1861년에 최초의 증권 거래소를 개설했다. 그 증권 거래소는 시가 총액 기준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크고 북미에서 세 번째로 큰 증권 거래소이다. 여기에는 캐나다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 적을 둔 기업들도 거래되고 있다. 그 중 TSX라고 알려진 이 회사는 세계의 다른 어떤 증권 거래소보다 많은 석유 및 가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캐나다 증권거래소의 시가 총액이 높은 이유 중 하나다.

이라크와 같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가들도 자체 증권 시장을 가지고 있다. 이라크 증권 거래소에는 상장 기업이 많지 않지만 외국인 투자자에게도 열려 있다. 이 처럼 매일 수조 달러가 전 세계 증권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진정으로 자본주의 세계의 엔진이라고 할 수있다.

거의 3세기 동안 세계 경제를 지배한 후 뉴욕 증권 거래소는 1970년대에 최초의 합법적인 도전자에 직면한다. 바로 NASDAQ의 등장이다. 1971년 전미 증권업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와 금융 산업 규제 당국(Financial Industry Regulatory Authority)이 NASDAQ 증권 거래소를 새롭게 탄생시켰다.

나스닥은 처음부터 전통적인 증권 거래소와 다르게 조직되었다. 예를 들어, 나스닥은 물리적 위치가 있는 대신 컴퓨터 네트워크에 완전히 보관되며 모든 거래는 전자적으로 수행되었다. 전자 거래는 나스닥에 경쟁우위르 가져다 주었다. 첫째 강점은 매수-매도 스프레드를 줄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나스닥과 NYSE 간의 경쟁은 두 거래소가 모두 혁신하고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어, 2007년에 NYSE는 Euronext와 합병하여 세계 최초의 대서양 횡단 증권 거래소인 NYSE Euronext를 만들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및 기타 주요 지수

주식 시장 지수는 현대 주식 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지수는 월스트리트 저널 편집자 찰스 다우(Charles Dow)가 처음 만든 여러 지수 중 하나이다. 그는 투자자 에드워드 존스(Edward Jones)과 다우존스앤컴퍼니(Dow Jones & Company)를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다우 평균은 1885년에 처음 발표되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미국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30개의 대규모 상장 미국 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지수는 중공업에 종사하는 기업 목록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산업” 평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날 지수에 등재된 많은 회사는 중공업과 거의 관련이 없게 되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기 위해 지수에 추가되거나 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 DJIA에 있는 주목할만한 회사는 다음과 같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3M, 골드만삭스, 제너럴 일렉트릭, 듀폰, 코카콜라, IBM

DJIA에 가장 오래동안 남아 있는 회사는 General Electric으로 1907년에 추가 되었으며, 최근 제외된 회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휴렛팩커드가 있다. 그 밖에 다른 주요 주식 시장 지수로는 Nasdaq Composite, S&P 500 및 Russell 2000이 있다.

역사상 주요 주식 시장 붕괴

주식 시장 붕괴는 모든 시장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인 듯하다. 대부분의 주요 주식 시장은 역사상 어느 시점에서 붕괴를 경험했다. 주식 시장 붕괴는 본질적으로 투기적 경제 거품에 의해 만들어진다. 즉 주식 시장 붕괴는 추측이 주식의 실제 가치를 훨씬 넘어서 확장될 때 발생하게 된다.

역사상 블랙 먼데이와 블랙 화요일에 이어진 1929년의 블랙 목요일 또는 끔찍한 목요일을 포함하여 여러 차례의 큰 충돌이 있었다. 이 폭락 동안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가치의 50%를 잃었고, 미국과 전 세계 대부분을 심각한 경제 불황에 빠뜨려버렸다.

그 이후에도 다음과 같은 주식 시장 붕괴를 경험해야 했다.

  • 1973-1974년 주식 시장 붕괴
  • 1987년 블랙 먼데이
  • 2000년 닷컴 버블
  • 2008년 주식 시장 붕괴

위 시장 붕괴 모두 1929년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여전히 충격적인 하락의 공포를 보여준 것들이다. 이런 붕괴는 합리적 인간 행동 이론, 시장 균형 이론, 효율적 시장 가설을 포함하여 주식 시장에 대한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1987년 주식 시장 붕괴는 전자 거래 시대의 첫 번째 주요 붕괴였으며 아무도 그것이 다가오는 것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명백한 가시적인 이유 없이 그냥 일어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1987년의 붕괴는 10월 19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주식 시장이 45.5% 하락한 홍콩에서 시작되었다. 10월 말까지 전 세계 주요 주식 시장은 모두 두 자릿수 하락을 경험했다. 예를 들어 호주 시장은 42% 하락한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모두 약 23%의 손실을 입었다.

주식 시장 서킷 브레이커

2012년 세계 최대 증권 거래소인 NYSE는 단일 주식 서킷 브레이커를 만들었다. 다우지수가 특정 기간 동안 특정 포인트만큼 하락하면 서킷 브레이커가 자동으로 거래를 중단시킨다. 이 시스템은 주식 시장 붕괴의 가능성을 줄이고, 붕괴가 발생했을 때 붕괴의 피해를 제한하도록 설계되었다. 곧 시카고 상품 거래소와 캐나다 투자 산업 규제 기구(IIROC)도 서킷 브레이커를 사용하게 된다. NYSE와 시카고 상품 거래소는 모두 거래가 중단되는 기간을 결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룰을 적용한다.

10% 하락: 하락이 오후 2시 이전에 발생하면 거래가 1시간 동안 중단. 하락이 오후 2시에서 2시 30분 사이에 발생하면 거래가 30분 동안 중단. 하락이 오후 2시 30분 이후에 발생하면 시장은 계속 된다.

20% 하락: 하락이 오후 1시 이전에 발생하면 시장이 2시간 동안 중단. 하락이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발생하면 시장은 1시간 동안, 하락이 오후 2시 이후에 발생하면 시장은 하루 종일 문을 닫는다.

30% 하락: 하루 중 언제 30% 하락이 발생하든 시장은 그 날은 거래 중단

세계의 증권 시장

세계 여러 지역에 증권 시장이 있는 많은 이점 중 하나는 거의 항상 세계 어느 곳에 있는 시장이 열려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 대부분의 증권 시장은 현지 시간으로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 개장하고 현지 시간으로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문을 닫는다. NYSE, NASDAQ, TSX 및 상하이 증권 거래소는 모두 9시 30분에 개장한다. 그러니까 지구촌의 증권시장은 24시간 영업 중인 셈이다. 오늘날 세계 10대 증권 시장은 다음과 같다.

뉴욕 증권 거래소
나스닥
도쿄 증권 거래소
런던 증권 거래소 그룹
유로넥스트
홍콩 증권 거래소
상하이 증권 거래소
토론토 증권 거래소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호주 증권 거래소

<Source: https://advisor.visualcapitalist.com/largest-stock-exchanges-in-the-world/>


상위 10위권 밖의 다른 주요 증권 시장으로는 인도 뭄바이에 기반을 둔 봄베이 증권 거래소와 브라질 상파울루에 기반을 둔 BM&F Bovespa 증권 거래소가 있다. 한국의 한국거래소(Korea Exchange, KRX)는 15위 정도의 규모이다.



주식 시장은 곧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여전히 주요한 경제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주식 시장의 미래가 정확히 어떻게 전개될지 확신하지 못하지만 두 가지 중요한 사실은 염두에 둘 만하다.

첫째로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주식 거래소로 남아 있다. 그 규모는 도쿄, 런던 및 나스닥의 시가총액을 합친 것보다 크다.

둘째로 앞으로 몇 년 동안 주식 시장의 합병이 계속되리라 예상된다. 누군가는 궁극적으로 세계에 하나의 주식 시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의견이다.

한국의 주식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