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은 은행이 보유한 NPL이 꾸준히 줄면서 자연스레 NPL 투자 시장의 규모도 작아졌다. 그럼에도 NPL 투자 참여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전업투자사, 사모펀드(PEF) 운용사, 자산운용사 등이 시장에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민간 NPL 투자사로는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연합자산관리(UAMCO), 은행 계열의 우리금융에프앤아이(우리F&I)와 하나F&I, 증권사 계열의 대신F&I와 키움F&I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과 코람코자산운용 등의 자산운용사는 관련 펀드를 조성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부동산 관련 대출을 주로 인수한다.
이런 NPL 투자전문회사들이 기존 담보부 NPL뿐 아니라, 무담보 NPL을 매입하거나, 부동산 개발 및 투자, 기업구조조정 등 부수업무를 확장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가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인베스트 조선은 “연합자산관리(유암코)는기업구조조정부문(CR) 투자를 전체 투자자산의 약 40~60% 수준까지 확대했고, 대신F&I는 대신프라퍼티 등 종속회사를 통해 부동산 개발 및 투자자산을 전체 자산의 50%까지 확대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우리금융F&I가 저축은행 12개사 부실채권(NPL)을 넘겨받기로 하면서 득이 될지 독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는 기사를 싣고 있다. 이 기사에 의하면 유동화전문사인 우리금융F&I는 저축은행중앙회가 추진한 ‘개인 무담보 NPL 자산유동화방식 공동매각’에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이달 1000억원 규모의 상환원금잔액(OPB)을 넘겨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일단 유동화전문사가 개인 무담보 NPL에 투자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투자사들의 전략일 수 있다는 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 목적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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