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미술품이나 부동산과 같은 실물 자산의 소유권을 나누어 투자하는 ‘조각 투자’ 서비스 업체들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토큰 증권(ST·Security Token)’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11월 29일), 투자 업계 소식에 따르면 여러 조각 투자 스타트업들이 최근에 금융당국에 조각 투자 상품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음악 분야에서는 ‘뮤직카우’가 이미 11월 17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 회사의 첫 조각 투자 상품은 아이돌 그룹 ‘NCT’의 곡 ‘ANL’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미술품 조각 투자 앱 ‘소투’를 운영하는 서울옥션블루는 앤디 워홀의 작품 ‘달러 사인’을 기초자산으로 한 조각 투자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해당 신고서를 11월 28일에 제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작품은 서울옥션블루가 9월에 경매에서 6억2천623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발행 조건은 1주당 10만원에 7천주로, 총 공모가액은 7억원입니다. 서울옥션블루는 5년 안에 이 작품을 매각하여 투자자에게 상환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미술품의 투자계약증권 발행 시도 중 세 번째 사례로, 이전에도 아트투게더와 열매컴퍼니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동향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 증권’의 등장과 관련이 있습니다. 토큰 증권은 실물 증권이나 전통적인 디지털 형태의 증권과 달리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여 운영되며, 이는 높은 투명성과 낮은 운영 비용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기술은 과거의 증권 거래소와는 달리 더 적은 비용으로 거래가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토큰 증권 발행에 관한 규제를 정비하기 위한 방침을 발표하면서, 토큰 증권 발행 절차인 STO(Security Token Offering)를 허용하고 제도화하겠다는 의도를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토큰 증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구체적인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토큰 증권과 조각 투자를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10월부터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토큰 증권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관리비와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거래 방법으로 평가되지만, 아직은 법적 근거가 완전히 마련되지 않아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관심과 발전 가능성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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