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자산유동화증권(ABS) 50% 증가

2023년 자산유동화증권(ABS) 50% 증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ABS 등록 발행금액은 6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1000억원(50.2%) 증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금융권 연체율 상승 등에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은행의 ABS 발행도 크게 늘었다.

ABS란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동산이나 대출과 매출 채권 등 자산을 기초로 발행된 증권으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담보로 단기간 내 현금 확보를 위해 주로 발행한다. 반면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는 주금공이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99년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회사법’ 제정으로 그 기반이 마련됐다. ABS가 부동산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근거로 발행한 채권이라면 MBS는 금융기관이 집을 담보로 대출해 주면서 발행한 저당채권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구체적으로 일반 고객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주택에 대한 근저당을 설정하게 된다. 은행의 입장에서 볼 때는 그 주택을 담보로 대출금을 회수할 권리 즉, 대출채권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주택저당채권이라 부른다. 즉 은행, 보험회사, 할부금융사 등 금융회사들이 주택구입자에게 주택을 담보로 구입자금을 대출해주고 금융회사들은 주택저당채권을 보유하게 된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그 주택저당채권을 주택금융공사(HF공사)에 팔게 되는데, 주택금융공사는 이를 담보로 하여 MBS라는 상품을 발행한다.

그러니까 MBS를 자산으로 보유한 기관은 주택금융공사가 유일한 셈이다.

2024년 국내에서 ABS가 66조 1000억원 발행되었는데, 그 중에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37조원을 차지했다는 이야기다. 금감원은 다시 주택금융공사 발행 MBS가 증가한 원인은 특례보금자리론 기초 MBS 발행 등으로 발행 규모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산보유자별로 보면 은행은 NPL을 기초로 ABS 5조1천억원을, 여신전문금융사는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10조1천억원을, 증권사는 회사채 등을 기초로 5조5천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일반 기업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과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수준인 8조1천억원을 발행했다.


<source: 금융감독원,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0129136800002>

기초자산별로는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44조6천억원, 매출채권 기초 ABS는 16조2천억원이었다. 부동산 PF 기초 ABS는 1조9천억원 발행돼 전년보다 137.5%(1조1천억원) 늘었다.